대구의 새 야구장은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메이저리그 구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돔구장으로 건립된다. 그러나 재원 마련을 위한 민간 사업자 유치, 도시계획법상 제약 등 난관이 많아 새 야구장 건립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대구시는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체육공원(월드컵경기장 일대) 내 14만 4천911㎡(4만 3천836평) 부지에 사업비 3천 747억 원을 들여 관중 3만 명을 수용하는 개폐식 돔 형태의 야구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또 대형 쇼핑센터 등 수익시설도 조성(742억 원)하기로 했다. 용역조사를 맡은 동우ENC는 26일 대구시청에서 김범일 시장 등 시 관계자와 야구장 건립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 보고회를 갖는다.
대구시는 대구체육공원과 달서구 두류공원, 북구 시민운동장 3곳을 놓고 접근성, 현실적 개발 가능성, 경제성, 민원 발생 여부, 시너지 효과 등 10여 가지 항목을 검토해 대구체육공원을 최적지로 결정했다. 야구장 형태는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를 염두에 두는 한편 대구의 랜드마크로 삼기 위해 돔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대구시는 엄청난 건립 비용과 관리·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야구장 예정지의 도시계획법상 제약 요인인 개발제한구역을 풀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민간 사업자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민간 사업자가 야구장 인근에 수익 시설을 조성할 수 있도록 2011년 세계육상대회 지원법, 스포츠산업진흥법 등을 통해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전제로 삼성과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이 야구장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시 예산으로 야구장을 지을 수 없는 입장인 만큼 민간 사업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법률적인 걸림돌만 제거되면 야구장 건립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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