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구대는 가족보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은 곳입니다. 서로 챙겨주고 축하해주다 보니 동료애도 남달라지고 화합화게 돼 근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생일 맞은 직원들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지구대가 있어 화제다. 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대장 김유환·경감)는 25일 이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구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 축하 파티'를 열었다.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며 힘든 생활을 하는 직원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고 기쁨을 나눠 사기를 높이기 위해 김 대장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것. 이날 주인공들은 정진욱(29) 순경 등 4명. 정 순경은 "생일상을 받고 보니 쑥스럽기도 하지만 너무 즐겁고 직장 생활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버지, 형들과 같은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최고의 지구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범어지구대는 대구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지만 수성경찰서 소속 지구대 중 기소중지자 특별 검거기간 실적 1등을 달리고 있고, 지난달 전화 친절도 조사에서도 대구경찰청 소속 전체 지구대 중 2위를 기록했다.
김유환(56) 범어지구대장은 "퇴직이 1년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고생하는 가족과도 같은 직원에게 사적이지만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하게 됐다."며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힘을 모으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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