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추락한 캄보디아 PMT 항공사가 최근 건설교통부에 대구~시엠립의 직항 노선 개항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고가 직항 노선 개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MT는 지난 7일 "7월 20~8월 24일까지 한시·시범적으로 여객기를 운항하겠다."고 요청했고, 사전 검토에 들어간 대구공항과 군부대(K2)도 여객기 운항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 운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 PMT가 신청한 기종은 예전 대한항공에서 쓰던 MD83(165석, 158석 두 종류)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여객기이며 주 2회씩 화, 금요일 운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번 사고로 인한 직항 노선 개항 연기 및 취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구~시엠립 노선 개항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 같다."며 "건교부는 지방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직항 노선 개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고, 일반적으로 이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직항 노선 개항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사고에 따른 캄보디아 여행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행사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음달 20일부터 운항 예정이었던 대구~시엠립 직항 전세기의 경우 현재 50명 정도가 예약한 상태지만 취소나 상품 변경을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하나투어 여행사에는 26일 영업을 개시한 오전 9시부터 캄보디아행을 예약했던 일부 여행객들의 취소 문의와 상품 변경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 여행사 측은 "동남아의 경우 대부분 며칠 전에 예약하기 때문에 예약이 많지는 않아 오늘 현재 다음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1천110명이 예약해 둔 상태"라며 "7월 13일부터 158석 규모의 캄보디아행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었는데 여행객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전세기 운항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업계는 이번 사고로 캄보디아 대신 태국 등 주변 국가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준·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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