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혁신도시에 특수목적고 들어서나?'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특목고 설립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에는 대구과학고, 대구외국어고, 경북예술고, 대구체육고, 경북기계공고, 대중금속공고 등 6곳의 특목고가 있으며, 동구청은 이곳에 애니메이션학교 또는 외국어고 설립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청에 따르면 특목고는 신서혁신도시 2지구(복합업무지구) 북쪽에 1만 6천500㎡ 규모로 지을 예정이며 250억 원의 초기 자본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청은 특목고 배치를 토지공사에 건의한 상태며 토공은 29일 건교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혁신도시 개발 계획에는 초교 4곳, 중학교 2곳, 고교 2곳이 계획돼 있었지만 대구교육청이 사업비 문제로 초교 3곳, 중학교 2곳, 고교 1곳으로 축소 조정했다. 이에 동구청이 특목고의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고교(특목고) 1곳을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동구청은 특목고가 유치될 경우 혁신도시의 우수한 교육환경이 이전 기관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앞당길 수 있다며 3월부터 토지공사와 대구시교육청, 건설교통부에 추가용지 확보를 수차례 건의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지자체가 특목고 설치 일부 비용을 부담하거나, 민자로 유치할 경우 설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혁신도시 교육 관련 정책기조도 특목고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건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등 우수고를 적극 유치한다는 개발계획을 세웠으며 교육부가 마련한 각종 간담회나 협의회에서는 "대구혁신도시를 교육혁신의 모델로 추진해 다른 혁신도시로 확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토공의 혁신도시개발계획에도 혁신도시에는 고교 2곳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특목고 설립은 산·학·연 클러스터 유치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편입 주민들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특목고 설립을 원하는 민간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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