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빅2' 화해 따로, 의혹검증 따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이명박·박근혜 '빅 2'의 '휴전 선언' 하루 만에 또다시 검증의 포연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25일 당 지도부와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로 다음날, 이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친인척 부동산 개발비리 의혹이, 박 전 대표에겐 영남대 재단비리 관련의혹이 각각 불거진 것.

박 전 대표 측은 26일 이 후보의 친형인 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가 소유한 '다스'의 계열사인 홍은프레닝의 부동산 개발 의혹을 제기한 주간지의 보도를 인용해 포문을 열었다. 부동산 분양 수익으로 250억 원을 벌었고, 이는 서울시 개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해 이용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전형적인 개발비리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모든 것을 당내 검증위원회 제출시 바로 해명하고 협조하겠다."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스 측도 이에 반박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의 날선 공격은 그치지 않고 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를 겨냥해 "(해명없이) 입을 닫겠다는 것이냐?"며 "의혹이 제기됐는데 설명은 없고 검증위만을 통해 답변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몰아붙였다.

한편 같은 날 박 전 대표에 대해선 영남학원 관련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영남학원으로 합병된 대구대학 설립자 최중 씨의 장손 최염 씨가 "박 전 대표가 이사로 재직 중이던 1988년 영남학원은 조부가 학교에 기부한 땅 10여만 평을 매도했다."고 주장한 것. 특히 "매도금액이 얼마이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분명치 않다."며 매각대금의 불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전 대표 측은 "당 검증위에서 조사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검증받도록 하겠다."며 예봉을 피했다. 이 전 시장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우리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면서도 "검증위가 제대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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