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본의 대구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계 투자회사인 트라이시스사가 대동타워와 밀리오레를 최근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호주계 투자회사인 M사는 우방랜드에 1천5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계 펀드사들의 적극적인 대구 진출은 IMF 이후 수도권 위주의 사업 투자가 수익성에 있어 어느 정도 한계점에 이른데다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우방랜드 투자를 위해 실사를 벌여온 M사는 이번 주 중 우방랜드 측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에 1천 5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방랜드 관계자는 "M사 측이 도심 내 대규모 테마 공원에 대해 높은 자산가치를 인정, 투자 계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가 성사되면 우방랜드가 국제적 테마 공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사와 우방랜드는 디즈니랜드 등 유명 테마 공원을 벤치 마킹해 육상대회가 열리는 2011년까지 우방랜드를 세계적 테마공원으로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트라이시스사는 지난 11일 수성구 구 대동타워를 자산관리공사 측으로부터 412억 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3월에는 중구 동성로 밀리오레 건물(연건평 2만 6천400여 평)을 905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수도권 위주의 부동산 투자 사업을 벌여온 트라이시스사는 대동 타워에서 임대 사업을 할 방침이며, 밀리오레는 보수 공사를 거쳐 호텔 및 유통 사업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밀리오레 건물은 당초 사업주인 (주)대우가 국제 규모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 승인을 받은 건물이어서 호텔로 업종 변경을 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도심에 호텔이 들어서 국제 행사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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