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농촌체험] 성주 작촌마을을 다녀와서

■박진숙(42·여·대구 남구 봉덕3동)

무언가에 이끌리듯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장맛비도 비를 좋아하는 제겐 오히려 보너스였죠. 딸아이의 눈동자도 반짝반짝, '아! 잘 왔다.'를 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었답니다. 1박 2일의 일정인데 아주 긴 여행을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33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떠나오면서 잊어버린 고향을 가슴에 다시 품고 돌아왔으니까요.

■오은영(33·여·대구 남구 봉덕2동)

비를 맞으며 해본 캠프파이어의 묘미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거예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은 마치 반딧불이가 춤추는 것처럼 보였죠. 황금빛 참외 수확과 모심기는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이 됐고요. FTA로 인해 점점 힘들어지는 우리의 농촌을 위해서 우리 농산물을 많이 애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순옥(43·여·대구 달서구 용산동)

비록 비가 내렸지만 우리를 반기는 마을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은 편안한 우리 부모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진흙탕 속에서 모심기를 직접 해본 딸은 너무나 신기한 듯 계속 모내기만 하자고 졸랐답니다. 우리 농산물이 수입산에 밀리지 않고 우리네 식탁에 언제까지나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합니다.

■송수진(36·여·대구 달서구 용산동)

시골로 접어드는 길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시집간 딸을 반기듯 마을분들이 나오셔서 맞아주셨는데 여행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참 의외의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 가슴 속에 행복한 추억을 담아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오늘도 이웃들에게 자랑할 거예요.

■박소영(31·여·대구 서구 평리4동)

공기 좋고 물 맑은 촌에서 자는 하루는 무지 개운했어요. 아침에 닭 우는 소리에 여유로움도 느꼈습니다. 흙탕물이라 가재 잡기 대신 모내기를 했는데 이제껏 매일 밥은 먹으면서 모심기는 처음이었답니다. 농촌체험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찾아갈 시골이 없는 저는 메말랐던 생활에 단비를 맞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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