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마철 건강관리'…손을 자주 씻어라!

손 씻기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생활 요령이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손톱 아래쪽까지 꼼꼼히 씻어야 한다
손 씻기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생활 요령이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손톱 아래쪽까지 꼼꼼히 씻어야 한다

눅눅한 장마철이다. 날씨는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쳐 고온다습한 환경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아 식중독이나 수인성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짜증스런 장마철,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건강의 복병 '식중독'

질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세균은 인체에 들어왔을 때 번식력이 강해진다. 습도가 높아지면 더욱 그렇다. 장마철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세균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뒤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식중독. 장마철에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흔하다. 대부분 하루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이 균은 30분 동안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음식 맛이 약간이라도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변질되거나 오염된 우유, 달걀, 닭고기 등을 먹었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6~72시간이며 복통과 고열, 설사 등이 특징적인 증상. 굴이나 생선회 등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었을 때 생기는 비브리오패혈증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유행성 전염병도 조심

장마철에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기는 '수인성 전염병'이 유행하기 쉽다. 대표적인 것은 장티푸스. 장티푸스는 주로 보균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특히 침수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고열과 두통, 쌀뜨물 같은 설사 등이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화장실을 다녀 온 뒤 손을 잘 씻고 물은 끓여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콜레라도 조심해야 한다.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 등을 통해 입으로 감염된다. 콜레라 환자의 분변 속에 있던 균이 매개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콜레라의 잠복기는 6시간에서 길게는 5일이지만 보통 24시간 정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물 설사'가 나타나며 복통은 없다. 하지만 심하면 쌀뜨물 같은 설사와 함께 구토, 발열, 복부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곰팡이 질환 기승

곰팡이도 활개를 친다. 높은 습도와 잦은 비는 피부의 각질층에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발가락 무좀은 물론 남성의 경우 사타구니에 붉은 색을 띠며 가려운 완선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곰팡이 질환은 제대로 치료하면 좋아지지만,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쉽게 재발한다.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받고, 자주 씻고 잘 말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지나친 냉방은 건강의 적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많다. 지나친 냉방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감기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내외의 온도 차이가 5℃ 이상 되면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냉방으로 인해 지나치게 실내 습도가 낮아서 코나 목의 점막이 마르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냉방 때는 바깥 온도와 5℃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

◆손 씻기만으로 감염 80% 예방

손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산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만으로도 감염성 질환을 8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외출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음식 조리 전후, 식사를 하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시계나 반지를 빼 놓고 비누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 손톱 아래쪽 등을 빠짐없이 씻는다. 팔꿈치 위 15cm까지 씻고, 물기를 잘 말려야 한다. 타월은 자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도마, 행주, 칼 등은 매일 삶아서 햇빛에 말린다.

▷손과 몸을 자주 씻고 칫솔질을 자주 한다.

▷실내 환기를 자주 한다.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다.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땐 끓여 먹는다.

▷음식은 한번에 먹을 만큼 만들어 먹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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