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오스 26이닝 연속 무실점…삼성, 두산에 완패

경기 초반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27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맞아 1, 2, 3회말 득점 기회에서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두산에 0대7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올 시즌 10승3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두산 선발 리오스를 상대로 3회까지 2루타 2개를 포함, 안타 5개를 쳐내며 승리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초반에 난조를 보인 리오스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리는 데 실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리오스는 6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기며 승리 투수가 됐다.

1회말 삼성 선두타자 박한이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뛰다 아웃됐지만 김재걸이 우중간 2루타, 양준혁이 좌전 안타를 날려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게다가 두산 포수 채상병이 리오스의 공을 빠트려 1사 2, 3루가 됐으나 타석에 선 심정수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대를 저버렸고 박진만도 내야 땅볼에 그쳤다.

2회말 2사에서 삼성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진갑용의 볼넷과 신명철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한이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김재걸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0대1로 뒤진 3회말에도 삼성은 양준혁의 우익수 옆 2루타와 심정수의 희생플라이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박진만과 김창희가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9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반면 두산은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린 덕분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선발 매존의 보크와 신명철이 뜬공을 놓친 것이 모두 실점과 연결되면서 따라갈 힘을 잃었다.

3회초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두산의 채상병이 매존의 보크와 희생번트로 3루를 밟은 뒤 이종욱의 좌중간 3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이대수의 좌월 2루타와 이종욱이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민병현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3대0으로 앞서나갔다.

고영민의 안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선 안경현이 친 뜬공을 삼성 2루수 신명철이 잡으려다 조명에 가려 공을 놓치는 사이 1점을 더 뽑았다. 게다가 김현수의 2타점 좌전 안타가 이어지며 점수 차는 0대5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7일 야구 전적

두산 001 040 110 - 7

삼성 000 000 000 - 0

▷삼성 투수=매존(4패) 임동규(6회) 조현근(9회) ▷두산 투수=리오스(11승) 임태훈(7회) 노경은(9회)

■28일

삼성 안지만 - 두산 랜들(대구)

LG 박명환 - 현대 장효훈(잠실)

SK 레이번 - 롯데 최향남(문학)

한화 류현진 - KIA 진민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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