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949년 발생한 문경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 양민학살을 국가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7일 석봉마을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사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날 추모행사에서 "57년 전 주민 80여 명이 이곳에서 남로당 공비에 의해 학살당한 것이 아니라 국군에 의해 학살당했다."며 "억울하게 숨진 양민들과 유족들에게 뒤늦게나마 작은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과거사위에 따르면 1949년 12월 24일 국군 2개 소대 병력이 석달마을에 들이닥쳐 주민 100여 명을 모아놓고 공산주의자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총기를 난사해 이 중 86명을 학살했다.
당시 군인들은 석달마을을 '빨갱이 마을'로 지목해 집집마다 불을 지르고 도주하는 주민에게 총격을 가한 뒤 이를 공비에 의한 소행으로 위장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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