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사이버기획단장을 맡은 곽성문(대구 중·남구) 의원이 이달 들어 돌출행동을 세 번이나 했다.
첫 번째는 지난 25일 풍수지리가 박민찬 씨가 국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운하 공약을 정면 비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 것. 박 씨는"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사가 시작된다면 대한민국이 잘못될 운명에 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의원회관을 찾아온 박 씨가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으로 기자회견 신청을 해주고 배석까지 했다. 하지만 박 캠프 사람인 곽 의원이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 알려지자 이 전 시장 측은"이제 풍수지리가까지 동원하느냐?"며 크게 반발했다. 곽 의원은 "별다른 의도 없이 기자회견을 한다기에 예약만 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번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폭탄주' 전도사 역할을 곽 의원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달 초 언론사 기자들과의 만남에서'이명박·박근혜 주'시범을 보여주며 널리 전파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다.
곽 의원이 보여준 시범에 따르면'이명박 주(酒)'는 맥주잔에 소주잔을 넣은 뒤 그 틈새로 맥주를 조심스럽게 부어 소주잔을 띄우면 쉽게 뜨는데 이 소주잔에 소주를 따르면 금세 가라앉았다. 이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쉽게 올랐지만 검증이 계속되면 곧 꺼질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일명 '한방주'.
반면'박근혜 주(酒)'는 소주를 조금 부은 소주잔을 빈 맥주잔에 넣고 소주잔 사이로 맥주를 부으면서 띄우는데 쉽게 뜨지 않다 맥주를 더 따르면 맥주와 같이 뜬 후에도 다시 소주를 부어도 계속 떠 있다. 이는 좀체 뜨지 않지만 일단 뜨면 가라앉지 않는다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빗댄 것.
세 번째는 지난 5일 이 전 시장 일가 친척의 재산 8천억 원 설을 제기한 뒤 당과 캠프로부터 제지를 당하고 잠행한 것. 이로 인해 곽 의원은 당 윤리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곽 의원은"이명박 X-파일은 존재한다."며 "이 전 시장의 형과 처남이 가지고 있는 (주)다스의 주식가치와 형성과정만 밝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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