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속빈강정'

동·수성구는 제외…대구시·업계 반발

내달 2일부터 대구와 부산 등 지방 광역시의 대부분 구·군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다.

정부는 27일 오후 주택정책 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성구와 동구를 제외한 대구 전 지역을 포함해 전국 24개 시·군·구 지역을 주택 투기과열 지구에서 해제키로 결정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집값이 상당 기간 하락했거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청약 과열과 같은 투기 조짐도 없어 지정을 해제키로 했다."며 "수성구는 주거선호 지역으로 가격 상승 우려가 높고, 동구는 혁신 도시 조성에 따른 개발 호재로 투기 우려가 있어 해제 지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해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을 경우 위원회를 열어 해제를 논의키로 해 이들 지역의 '투기과열 지구 해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대구시와 건설업계는 "전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거래가 중단돼 건설경기 및 지역 전체 경기에도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대구 전 지역에 대한 투기과열 지구 해제와 지방 건설 시장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투기과열 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은 전매 및 청약 1순위 자격 제한이 사라지고 지난 1월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도 일부분 완화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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