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골의사가 들려주는 주식 이야기] 헤지펀드

최근 투자자들은 앤- 캐리 트레이드, 나 헤지펀드 등과 같은 과거에는 그리 발견되지 않았던 용어들이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중에서 특히 헤지펀드는 최근 주식시장과 현물 원자재, 그리고 세계적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초기 헤지펀드의 자금원은 대개 핫머니에 의한 것이 주류였는데 이 때문에 헤지펀드는 국제금융시장을 이동하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를 말하기도 했다.

이 자금들은 각국의 단기금리의 차이, 환율의 차이에 의한 투기적인 이익을 목적으로하는 것과(차익 혹은 베이시스 거래), 국내통화의 불안을 피하기 위한 자본도피 등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핫 머니의 특징은 자금이동이 일시에 대량으로 이루어진다는 점과 자금이 유동적인 형태를 취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핫 머니는 외환수급관계를 크게 동요시켜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한다. 하지만 요사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단기적인 차익을 노려 이에 따라 이동하는 단기적인 투기자금도 '핫머니' 라고 말한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각국의 환율, 단기금리, 주가, 원자재가격 등의 변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량의 자금이 이동하는 경우에는 외환의 수급관계, 물가, 주가, 원자재가격 등의 급등락의 요인이 되어 국민경제의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엔화가 전형적인 핫 머니의 성격을 띠고 거액의 투기자금으로 국제금리, 통화, 원자재가격에 불안요인을 가중시켜 각국의 거시경제 운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이때 이자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다른나라에 투자하는 자금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최근 헤지펀드의 개념은 이 핫머니 운용자라는 단순 개념을 벗어나고 있다. 즉 헤지펀드는 100명 미만의 개인투자자들이 펀드를 구성해 국경을 넘나들며 이익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도박성이 큰 투자신탁을 일컫는 개념으로 확대되었다. 원래 헤지(hedge)는 울타리를 치고 방어적으로 관리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해선 큰 위험도 감수하는 적극적인 투자 행위로 의미가 변질됐다.

즉 헤지펀드는 이익이 나는 일은 무엇이든 하는 투자신탁회사다, 예를들어 주식시장의 공매도, 저율의 이자를 가진 나라에서 돈을 빌려 고율의 이자국에 투자하기. 원자재 선물이나 수급이 일시적으로 불안한 자산에 집중투자하여 수익을 올리기, 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때문에 헤지펀드는 큰 이익을 내기도 하지만, 파산을 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국제 금융시장으 큰 혼란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헤지펀드에 대해 부정적인 우리나라에서도 내년이후 헤지펀드를 하용하고, 특히 사모형이 아닌 일반 투자자가 투자가능한 공모형 헤지펀드가 등장한다고 하니 변동성을 좋아하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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