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만의 時테크] 이인중 상의회장

◆바쁠수록 여유를 찾아라

일인 이역을 맡고 있는 이인중 회장. 그는 대구 경제의 수장 격인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또 화성산업(주)의 회장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각종 회의에다 대'내외 행사에 참석에 정신 없을 것 같지만 이 회장은 일정 관리까지 직접 챙기는 꼼꼼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상공회의소와 화성산업 비서실이 각각 따로 있어 업무 보조 역할만을 해 줄 뿐, 일정을 챙기고 조정하는 일은 이 회장의 몫이라는 것. 그래서 인터뷰 요청에 직접 하루 일과표를 작성하고, 전화 통화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 꽤나 상세한 그의 시간 철학을 들려줬다.

사업가로 살아온 한 평생. 매사에 전투적이고 철저하게 계산된 바탕 속에서 정신없이 움직일 것 같지만 이 회장은 의외였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여유로은 삶. 외부 행사 일정 등에 의해 스케줄이 좌우될 때도 많지만 그 속에서도 잠시 마음에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잊는 법이 없는 그다.

"아무 생각없이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면 결국은 시간에 이끌려가는 삶만을 살게됩니다. 내가 시간을 주도하겠다고 맘 먹고 한 발 앞서 준비하고 움직이면 그만큼 여유도 생기고 시간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법이지요."

이 회장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가능한 스케줄을 비우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만들려 애를 쓴다고 했다. 이런 휴식시간은 주로 주말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결혼식 등 경조사가 많거나 주말 행사가 잡혀있을 때는 주중에라도 하루 스케줄을 비워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한다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각종 경제 관련 기사와 자료를 읽어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경제서적을 읽는데 씁니다. 아무래도 외부 인사들이나 직원들 앞에서 연설을 할 일이 많다보니 평소에 틈틈히 준비를 해둬야 막힘없이 말을 이어갈 수 있거든요.

◇ 이회장의 24시

☆아침: 이회장이 아침에 눈을 뜨는 시간은 6시 정각. 체력 관리를 위해 가까운 산을 오르거나 조깅을 하기도 하고, 조간 신문을 넘기며 아침 나절을 보낸다.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보통 오전 9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그날 하루의 일정을 체크한다. 오전은 주로 회사 내부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결제를 하거나 회의를 주재, 업무 지시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점심:점심 약속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사내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사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내 식당을 이용할 경우 20분이면 식사를 끝낼 수 있어 여유시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이 회장은 "자투리 시간에는 주로 인터넷 서핑을 한다."며 "책보다 더 잘 요약된 경제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했다.

☆오후: 오후는 영업 현장을 돌아보거나 상공회의소 업무를 처리한다. 이렇게 하루에 처리하는 일정은 평균 3~4개. 저녁은 대부분 지역 경제관련 간담회 등 외부 행사를 통해 해결하는 편이지만 일주일에 하루 이상은 집에서 식사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저녁 시간에는 좋아하는 스포츠 관람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밤:이 회장은 "야구를 좋아해 국내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이승엽이 출전하는 일본 경기 등도 자주 챙겨본다."며 "특히 대구 FC회장을 맏고 있는 만큼 이들의 경기는 대부분 시청하는 편이며, 홈 경기 2번 중 1번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려 시간을 쪼개고 있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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