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MBC는 29일 오후 10시50분 '갈길 먼 관광정책, 돌파구는?'을 방송한다.
대구경북지역은 신라와 조선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산재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지방이다. 하지만 관광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전략의 부족으로 우리 지역은 관광산업의 변방으로 남아있다. 천년고도 경주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지 정도로 인식되고 있고 안동 하회마을을 비롯한 다른 문화 유적지도 예외는 아니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시 정책이 단순히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한 여행사들의 얄팍한 상술에 이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외국인을 유치해 서울이나 부산 등 다른 도시에서 주로 관광시키고 숙소만 대구에 배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행객들은 밤늦게 대구에 도착해 잠을 잔 뒤 아침 일찍 대구를 떠나고 있다. 대구 관광 일정은 전혀 없다. 그런데도 여행사들은 대구시로부터 여행객 1인당 1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은 8만 여 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대구에서 잠만 자고 가는 이른바 '얼치기 관광객'이다. 경상북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북을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외지인들을 경북지역으로 유치하는 데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세계적인 관광지 일본의 아사히야마 동물원, 키챠니아 재팬을 둘러보고 홍콩 등 관광선진국의 끊임없는 노력과 아이디어를 살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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