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청담 갤러리 '박영율 초대전'…내달 15일까지

경북 청도의 아트갤러리 청담(054-371-2111)이 개관 1주년을 맞아 29일부터 7월 15일까지 '박영율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화랑 개관 1주년의 시점에서 의욕적으로 펼치는 첫 사업이자 행사이기도 하다.

박영율(49)의 작품은 '일자곡선', 소나무에서 발견한 굽은 듯 곧은 듯한 선의 묘미를 개성 있게 담아냈다. 작가는 이를 동양의 산수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풍경과 상징적 이미지를 환상적인 색채와 함께 버무린 배경 위에 제시한다. 미술평론가 임두빈 씨는 그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형상의 창조와 대상의 독특한 변형과 구성을 통해 밀도가 있고 조형적 긴장감이 있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빛나는 투명한 돌가루, 특이한 분위기의 색감을 이용해 표현한 '산맥(山脈)이 수맥(水脈)처럼 흐르는' 배경 위로 한국적인 정신이 엿보이는 '낙락장송(落落長松)' 한 그루가 홀연히 서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을 장면이다.

그 주변으로 붓으로 담아낸 듯한 무리(halo) 같은 원 내지 사각형의 흔적이나 연꽃, 봉황의 이미지 등은 불교와 함께 도교의 느낌이 든다. 탑이나 부처상도 불교적 색채를 엿보이게 하는 소재로 등장한다. '2007 아트스타 100인 축전'을 앞두고 청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박영율 특유의 창조와 변형, 구성이 돋보이는 '조형적 긴장감이 밀도 있게 펼쳐지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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