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주자 5명은 28일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마지막 정책토론회에서 최근 당내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대운하 등 정책공약과 후보검증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느닷없이 위천공단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한반도대운하 공방 도중 낙동강 수질문제와 위천공단 문제를 언급한 것. 이 전 시장은"대운하로 오염되고 있는 낙동강 수질을 해결할 수 있는데 대운하를 반대하는 박 전 대표는 무엇으로 낙동강 수질 오염을 해결할 수 있나?"고 질의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대운하가 오히려 수질 오염을 더 시킬 수밖에 없다."며 "낙동강 수질은 그동안 많이 개선됐다. 위천공단 문제는 완전히 해결이 됐다. 거기에 완전히 다른 구상이 들어섰기 때문에 계속 싸우거나 대립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위천공단 문제는 최근 대구시가 위천공단 내 일부 지역에 산업단지화 용역 의뢰를 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위천공단 내에 있는 것으로 오해, 위천공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6개 시·도 고교평준화 여부와 관련, 이 전 시장은 "주민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경우 도마다 다른 결정이 내려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 전 대표는 "독일이나 다른 나라도 자치를 하지만 이사가고 하는 그런 문제로 혼란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동문서답한다."고 재반박했고 박 전 대표는 "이해를 잘 안 하셔서 자꾸 저한테 그러시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또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대한민국 747'과 '줄푸세 운동(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과 원칙은 세운다.)도 정면 충돌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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