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형 한우 첫 '씨 수소' 나왔다

3년반 국가검증 거쳐…한우개량 경제효과 클 듯

▲ 경북 1호 한우 보증 종모우를 경북축기연 김병기(오른쪽) 연구원이 선보이고 있다.
▲ 경북 1호 한우 보증 종모우를 경북축기연 김병기(오른쪽) 연구원이 선보이고 있다.

경북에서 처음으로 국가 검증기준을 통과한 한우 보증 종모우(種牡牛·씨수소) 1호가 나왔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국가 검증기준에 따라 후대 검증(후보 종모우의 정액을 암소 50마리에 인공수정시켜 생산된 송아지를 기른 후 도축해서 도체성적 등을 종합 분석, 최종 종모우를 선발하는 과정)을 받은 경북형 한우 보증 종모우"라며 "우량정액 수급기반이 구축돼 전국 1위의 한우 사육기반 유지와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육 생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종모우는 지난 2003년 3월 후보 종모우로 선발돼 3년 6개월 동안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에서 국가(한국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 검증기준에 따라 후대 검증을 받았다.

종모우는 앞으로 5~7년간 매년 1만~1만 2천 스트로우(개)의 정액을 도내 임신 가능한 암소 16만 마리에 공급하며, 한우 개량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10억~14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북축산연구소는 1999년부터 도내에서 생산된 우량 송아지 154마리를 선발, 1차 검증을 거쳐 현재 13마리가 후대 검증을 받고 있어 조만간 제2, 제3의 경북형 보증 종모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희주 경북축산연구소 소장은 "경북형 한우 종모우가 나와 우량 송아지 생산 및 번식기반이 조성됐다."며 "고품질 한우육 생산을 통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한·미 FTA 체결로 실의에 빠진 한우 농가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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