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송도해수욕장 결국 문 닫는다

포항의 대표적 해수욕장이었던 송도해수욕장이 결국 문을 닫는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송도해수욕장이 백사장 유실과 도로개설 등으로 인해 결국 올해 개장이 취소됐다.

송도해수욕장은 북쪽 백사장이 상당부분 유실된데다 형산강변도로 개설과 관련, 해상과 백사장 일부에 설치된 길이 500m가량의 철 구조물이 돌출되면서 안전사고 위험마저 제기됨에 따라 올해는 개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피서객 혼란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 입구에 안내간판을 설치하는 한편 순찰요원을 배치해 수영이나 수상레저기구 활동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송도해수욕장은 지난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피서철이면 수십만 명이 찾는 등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명소였지만 해양환경 변화와 각종 개발로 10여 년 전부터 사실상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백사장도 차츰 사라지면서 한때 폭이 40m나 되던 백사장은 지금은 불과 10여m밖에 남지 않았으며 심지어 일부는 자갈밭으로 변해버렸다.

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은 못하더라도 시민들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시설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현재 송도 백사장 복원 사업이 국가연안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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