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해금강 일출은 어둠에 묻힌 긴 수평선을 하나로 밝히며 새날을 열고 있었습니다. 백두대간의 허리, 금강산은 바야흐로 남과 북을 이으며 새날을 열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남과 북의 숱한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겨레의 가슴이 될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7월 1일 밤 11시 5분 방송될 'SBS 스페셜'에서는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가 내금강 개방을 맞아 금강산의 아름다움과 개방의 의미를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6월 1일 닫혀 있던 내금강이 열렸다. 1998년 금강산의 외금강과 해금강 개방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방된 내금강이기에 찾는 이들의 기쁨 역시 배가 된다.
신영복 교수는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청춘의 20년을 감옥에서 보내며 남북 분단의 비극을 온몸으로 절감했던 주인공인 만큼 금강산 탐승의 의미는 각별하다.
프로그램은 외금강을 출발해 새롭게 열린 내금강을 거쳐 해금강까지 신영복 교수와 함께 둘러본다. 카메라가 온정리, 구룡폭포, 만물상, 만폭동, 삼일포의 절경을 담아내면 신 교수는 금강산의 의미를 돌아본다.
신 교수는 "해금강 일출을 보면서 '저 해가 온 밤을 도와서 이렇게 달려서 떠오르는구나' 그런 상당한 감회를 느끼게 된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긴 밤을 견디고 부지런히 달려서 아침을 맞이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것을 느꼈고 해금강의 일출이 갖는 밤의 역사를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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