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대선주자 중 3위·범여권 내 1위"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변치않는 성적표다. 전체 평균지지도는 5~8%로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주자에 이어 3위, 범여권 주자 가운데선 20~30%로 단연 선두다.
올 대선까지 6개월도 남지않은 현시점에서 손 전 지사를 선두로 정동영·한명숙·이해찬 주자가 추격하는 '1강-3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손 전 지사는 지난 3일 실시된 범여권 104명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로 떠올랐다.
열린우리당 내(51명 응답)조차 10명이 손 전 지사를 꼽아 정동영(9명)·이해찬(8명) 후보를 제쳤으며 통합민주당과 탈당파·무소속 의원 중에는 21명의 지지를 받아 3, 4명에 그친 2위권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손 전 지사 측은 범여권 주자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 자신감을 피력하며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 인사들의 움직임. 이번 주 들어 캠프 조직위원장으로 대학 4년 후배인 이호웅 전 의원이 내정됐으며 후배 김재목 전 언론인도 합류를 선언했다.
또 대학 후배인 김부겸 의원은 열린우리당 탈당 후 손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들어와 정무직을 총괄하고 있으며 장달중 서울대 교수와 경희대 손혁상 교수도 후배로서 손 전 지사의 정책 자문을 맡고 있다.
경기고-서울대 동기동창인 김근태 전 의장이 대선을 포기하고 대통합의 밀알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범여권에서 활동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과거 민주화 세력·재야단체 등에서 일했던 인사들도 캠프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손 전 지사 측 이수원 공보특보는 "이달 말쯤 공식적인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우뚝 설 것"이라며 "아직 대세론을 얘기하긴 이르지만 시대정신에 맞고 가장 뛰어나고 유능한 후보가 뽑히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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