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시 보건소 재건축·증축 놓고 논란

시민토론회 열려

2000년 5억 7천여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실시한 영천시보건소 재건축을 둘러싸고 반대 여론이 거세다. 영천시 문외동 시보건소는 원활한 보건업무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면 철거한 뒤 현 위치에 40억 5천여 만 원을 들여 재건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새단장 7년 만에 보건소를 헐고 재건축하는 것은 예산낭비이며 건축기간동안 인근 상권이 붕괴될 수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보건소를 재건축할 때 임시 보건소 건물로 금노동 옛 농업기술센터를 활용한다고는 해도 이전 비용도 만만찮을 것이라며 반대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희망영천시민포럼(공동대표 이규화)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서용덕 영천시보건소장 등 보건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영천문화원 강당에서 보건소 재건축에 따른 토론회를 열었다.

김영우 영천시민 참여연대 회장은 "현재의 보건소보다 더 오래된 건물도 많이 있으며, 오래된 건물은 그 자체로도 충분한 보전가치가 있다."면서 "보건소를 재건축해 새 건물을 짓는 것보다는 오히려 증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용덕 보건소장은 "각종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 보건소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영천시는 노인보건수준 향상과 포괄적인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한다는 명분으로 문외동 현 보건소 위치에 40억 5천300여 만 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철거한 후 내년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보건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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