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골의사가 들려주는 주식 이야기] 시장진입 기회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의 힘의 강도를 가늠하는 것이다.

원래 시세란 기본적으로 사고 파는 사람들이 의사를 일치시키는 행위의 결과물이므로, 시세가 어떤 방향성을 가진다는 뜻은 곧 "매수/매도측의 흥분도를 가늠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그 대상이 아파트이건, 주식이건 기본적으로 힘의 방향성은 매수/매도 양측의 심리적 긴박성이 어느쪽에 실리느냐에 달린 것인데. 우리는 그것은 가리켜 "추세"라고 부르며, 이때 상승 추세는 곧 매수자의 심리적 흥분을, 하락 추세는 곧 매도자의 흥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그렇다면 시장의 추세란 꼭 "상승추세는 매수자의 심리"를 "하락추세는 꼭 매도자의 심리"를 반영하는것일까? 사실 이문제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가격을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다, 상식선에서 보면 상승 추세를 가진 시장에서는 그 추세의 기울기가 가파르면 매수자의 흥분도가 강하고, 기울기가 약하다면 흥분도가 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 하락추세 역시 마찬가지다 ), 실제로는 저울의 균형추처럼 꼭 어느방향으로 추세가 있다고 해서 항상 매수자가 심리적으로 흥분하거나, 하락 추세라고 해서 매도자가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그렇다면 이말에서 현재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단기 하락추세의 영향으로 중기추세의 훼손 가능성을 읽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중기추세의 상승영향으로 단기추세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결과가 말해주겠지만 현재 우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장기적 낙관론은 결국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렇듯, 대개 추세란 단기간에 형성된 추세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추세가 강고하다.

물론 "결국 세상의 어떤 중장기 추세의 훼손도 그 출발은 단기추세의 훼손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현재의 단기추세의 훼손이 연이은 중,장기추세 훼손의 시그널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사실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비록 중장기 추세가 항상 단기추세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확률상 중장기 추세의 방향을 거슬리는 단기추세의 훼손은 그것이 중장기추세 하락의 신호탄이기보다는 중장기 추세의 방향으로 다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 여기서 중장기 추세의 기울기가 얼마나 가파른가에 따라 이 가정이 옳을 가능성이 커진다 )

따라서 시장의 가격을 분석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더라도 지금 시장의 하락은 그동안 주식투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시장 진입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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