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재진 2골 폭발…베어벡호, 우즈벡에 2-1 승리

조재진이 스트라이커로서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재진은 5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축구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우세했던 전반에 이어 후반에는 밀리는 경기를 펼치며 평가전을 마무리짓고 아시안컵을 향한 여정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 6분 상대 문전 앞 중앙에서 최성국이 스루 패스를 연결하자 조재진이 수비진 사이를 파고 들며 흐르는 공을 그대로 슛,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조재진은 전반 19분 염기훈이 왼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골키퍼 옆으로 바운드되며 골문 안으로 재차 집어넣었다.

위치 선정과 슛 감각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 공중 볼 장악, 볼 키핑력, 위치 선정 등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조재진은 일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유럽리그 팀들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고 이날 활약으로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에 윙 포워드 최성국과 염기훈,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 등의 활약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이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우즈베키스탄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자 미드필드에서 밀리며 패스도 자주 끊기는 등 힘든 경기를 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손대호가 페널티 구역 안에서 게인리흐의 발을 걸어 페널티 킥을 내줬고 이를 제파로프가 차넣어 만회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에 이동국, 이근호, 오장은, 우성용 등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고 후반 중반 이후 원 톱을 투 톱 체제로 바꿔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동국은 패스 연결을 받지 못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다 후반 중반 이후 슛을 날리고 시야 넓은 패스를 구사했다. 이근호는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무리한 크로스와 슛으로 경기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의 오른쪽 측면 수비는 자주 우즈베키스탄의 돌파에 무너지곤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는 전방 깊숙히 공격에 가담하다가 적극적인 수비도 펼치는 등 폭넓은 움직임으로 기여도가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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