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우리 주위에서 수많은 청년 실업자를 보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자리를 잡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이 한둘 아닙니다. 대구경북의 청년층 실업률은 9.4%로 전국에서 최고 높은 수준입니다. 취업문이 아무리 바늘구멍이라고 하지만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지역 대학을 졸업한 이유로 이중 삼중의 차별을 받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대구경북에 내세울 만한 기업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1980년대 섬유 경기가 끝나고 1990년 후반 IMF가 휩쓸고 간 후에는 괜찮은 일자리는 상당수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대구 경제를 뒷받침해주던 구미와 포항의 경제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재가 떠나갔고 앞으로도 떠날 것입니다.
몇 년 후에는 넥타이 매고 다닐 직장은 아예 없을 것이라는 자조적인 말을 내뱉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는 절망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진 듯 합니다. "대구경북은 더 이상 안 돼."라는 자포자기한 듯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도, 가만히 있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힘을 합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합니다. 기업과 지역대학을 키워야 합니다. 무엇보다 개방성과 역동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마인드를 바꿔야 합니다. 매일신문사가 대구경북 고용인적자원포럼과 함께 '일자리를 만들자'는 기획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지역에 활력의 불씨를 피우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진행 방향
이 시리즈는 지역 일자리와 관련한 실태조사, 대안제시 등을 통해 일자리 만들기의 가능성을 높이고 새로운 지역 경제 패러다임(틀)을 제시할 것입니다. 전반부에는 지역 일자리 현황, 지역 대학 경쟁력, 대구시·경북도 및 정부의 지원 및 정책, 기업의 교육훈련 실태 등 현상 보도에 집중하고 후반부에는 지역 고용정책 및 교육기관 설립, 기업의 인재 훈련, 해외사례 등 대안 제시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관계 전문가, 여론주도층은 물론이고 많은 독자들의 의견을 지면에서 묻고 답하는 쌍방향 형식으로 진행됩니다.(매일신문 홈페이지에 독자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코너를 개설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공동 기획한 대구경북 고용인적자원포럼은 지난해 5월 학계, 산업계 인사 등을 중심으로 인적자원능력 개발과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창립된 단체입니다. ▷이효수 영남대 교수(대표) ▷문계완 경북대 교수 ▷김영철 계명대 교수 ▷임운택 계명대 교수 ▷김용원 대구대 교수 ▷김종웅 대구한의대 교수 등 포럼 관계자들이 시리즈의 기획 및 진행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대구경북에 좀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경제회복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박병선기자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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