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20 월드컵)폴란드 넘으면 16강 '청신호'

가방 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태극 전사들이 폴란드를 제물로 노리고 있다. 캐나다 6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2007대회에서 D조 최하위에 처져있는 한국이 7일 오전8시45분 몬트리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폴란드와의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을 벼르고 있다. 다른 조의 상황이 한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한국이 이길 경우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1무1패의 한국은 1승1패의 폴란드를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한국이 폴란드에 승리한다는 전제 아래 동시에 열리는 미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미국이 브라질에 이길 경우 한국이 조 2위가 돼 16강에 진출하지만 브라질이 이길 경우 조3위가 돼 다른 조 상황을 살펴야 한다. 6개 조의 3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데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5일 현재 F조의 경우 일본과 나이지리아가 2승으로 나란히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2패의 코스타리카와 스코틀랜드는 남은 경기(8일)에서 이기더라도 한국에 위협을 주지 못한다. E조에선 2무의 북한과 1무1패의 파나마가 3, 4위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으나 남은 경기(7일)의 상대가 각각 1위 아르헨티나와 2위 체코로 이기기가 힘들어 보여 역시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다. B조에선 스페인과 우루과이가 1승1무로 1, 2위, 1무1패의 잠비아와 요르단이 3, 4위이다. 8일 열리는 스페인과 요르단, 우루과이와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강호인 스페인과 우루과이의 승산이 높아 역시 한국에 유리하다.

한국은 자신감 있는 개인기,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 허술한 수비와 부족한 골 결정력이 어우러져 감탄과 아쉬움을 동시에 자아내면서 FIFA로부터 '불운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란드 역시 브라질에 이기고 미국에 대패해 감정의 굴곡을 크게 맛보면서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한국은 마스크로 얼굴을 보호한 채 나설 것으로 보이는 신영록과 심영성의 공격진, 이상호와 이청용이 중심이 된 강력한 미드필드진은 공격 상황에서 신뢰감을 주지만 상대의 빠른 역습에 허점을 드러낸 수비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폴란드는 다비드 얀치크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의 경기에서 측면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 한국의 공략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5일 F조 경기에서 일본은 코스타리카를 1대0, 나이지리아는 스코틀랜드를 2대0으로 누르고 나란히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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