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0일 막을 올려 17일까지 8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의 25개 팀이 참가해 대붕기를 향한 열정을 불태운다. 1979년 시작된 이래 무수한 명승부를 낳았던 이 대회에 참가한 팀들의 전력을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서울·경기·인천
경기고 배재고 성남고 신일고 청원고(서울)
부천고 성남서고 인창고(경기)
동산고(인천)
성남고, 성남서고의 강세 속에 신일고, 동산고, 경기고 등이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라는 평가다. 성남고의 에이스는 올해 고교 좌완투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진야곱. 시속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2008년 신인 1차 지명에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아 계약금 2억 원, 연봉 2천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우완 김태진, 황인준, 정광운 등으로 이어지는 투수진과 수비가 탄탄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타격에선 유격수 오선진이 주목받고 있지만 거포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 8강에 오른 성남서고의 주축은 수준급 구위를 갖춘 투수 이범준과 임치영. 이범준은 큰 키(188cm)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이 일품이고 사이드암 투수 임치영은 변화구 구사에 능하다. 특히 이범준은 프로 무대에서 2차 1번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 이동민, 신민철, 정정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짜임새도 알차다.
올해 대통령배 4강에 오른 신일고는 미국에 진출하는 투수 이대은이 중심에 있다. 청룡기 대회에서 시속 147km의 공을 던진 이대은은 계약금 81만 달러를 받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우완 투수 최헌주와 조덕길이 뒤를 받친다. 투수이면서 3번 타자인 김기현을 비롯해 정두산, 박세혁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장거리포가 돋보이는 팀이다. 무등기 준우승, 황금사자기 4강에 오른 광주동성고와의 첫 대결에서 이긴다면 8강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
4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산고는 2000년과 2004년 대붕기 우승을 이뤘다. SK 와이번스로부터 2008년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에이스 황건주는 최고 구속이 140km대 초반이지만 공이 무겁고 낮게 제구돼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 완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지난해 말 무릎 연골 수술을 한 것이 변수다.
지난해 대통령배 4강팀 경기고는 1905년 한국 최초로 야구부를 창단한 전통의 팀. 유격수와 투수를 번갈아 보면서 팀 중심 타선에도 들어서는 2년생 오지환이 전력의 핵이다.
야구 전통이 깊은 배재고와 청원고(옛 동대문상고), 에이스 손동욱과 박원철-허상철-유재상의 방망이를 앞세운 부천고, 김범준과 김제성의 방망이가 만만치 않은 인창고도 반란을 꿈꾸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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