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툼 레이더'에서 섹시한 전사로 나온 그녀와 세계 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자는 언뜻 연결이 되지 않는다. 870억 짜리 초호화 요트를 구입한 그녀가 어찌해서 세계 수십 곳의 난민촌을 돌아다니며 구호활동을 펼치게 됐을까.
이 책은 그녀가 2001년 시에라리온, 탄자니아, 파키스탄, 캄보디아, 에콰도르를 방문해 그녀가 보고 듣고 배운 난민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척추가 손상된 귀여운 얼굴의 소년이 떠오른다. 그 아이는 다시 걸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호텔방에서 쉬고 있고, 소년은 아직도 그 먼지투성이의 흙바닥 한쪽 구석에 누워 있겠지…." 죽음을 피해 고향을 떠나던 시에라리온 사람들을 만난 뒤 그녀의 기록이다.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며 직접 참사의 현장에 뛰어들어가 구호활동을 벌인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그녀는 2005년 유엔세계인도주의상을 수상했다. 이 할리우드 스타는 "그들을 돕기 위해 난 뭐든지 할 것이다. 벌써 그들을 만나버렸는데, 내 눈으로 직접 봐버렸는데."라는 운명적 말을 적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조금씩만 하면, 큰 걸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입양한 세 아이에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까지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267쪽. 1만 2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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