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 전력 분석)③영남

경북고 대구고 상원고(대구)

경주고 포철공고(경북)

개성고 부경고(부산)

용마고(경남)

대구고의 전력이 가장 안정감이 있으며 상원고, 경북고, 개성고 등이 다크호스라는 평가다.

지난해 천안 북일고를 꺾고 대붕기를 품에 안은 대구고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발 빠른 야구를 펼친다. 화려한 전통을 자랑하는 상원고, 경북고를 제치고 지역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에이스 김건필은 1m87cm, 93kg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시속 140km대 초·중반의 묵직한 공을 뿌리고 신규호, 김용호가 김건필의 뒤를 받친다. 2루수 김준호와 유격수 김장섭 키스톤 콤비는 공·수에서 빛을 발하는 팀의 버팀목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출신 오대석 감독이 이끄는 상원고의 핵은 이번에 삼성에 1차 지명된 외야수 우동균. 발이 빠른 데다 타격에서 정확성과 힘을 겸비한 유망주로 태극 마크를 달고 8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 김민석은 무등기에서 안산공고를 상대로 고교 야구 역대 15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고 언더핸드 이성훈은 변화구를 잘 던진다. 2005년 대붕기를 가져간 팀이다.

경북고는 3월 강정길 감독을 영입하는 등 코치진을 개편했다. 마운드의 중심은 박지훈이며 타격에는 2학년인 김상수가 돋보인다.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상수는 공·수 모두 뛰어난 자질을 보여 내년 프로 신인 지명이 기대되는 선수다. 구본욱은 장거리포를 뿜어낸다. 성남서고-춘천고 전 승자와 1회전을 갖는데 이 고비만 넘으면 8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해보다 약해졌다고는 하나 개성고(옛 부산상고)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임준섭, 정수봉, 박상훈으로 이어지는 투수진과 정확한 타격이 돋보이는 허조와 최선관, 장타력을 갖춘 윤완주 등을 앞세워 상위권 진입을 꿈꾼다. 대구고와의 1회전이 고비다.

포철공고는 지난 겨울 남해 전지훈련에서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끈 투수 허성욱을 보유했고 수비도 견실한 편이지만 대구고-개성고 전 승자와 1회전을 갖는 것이 부담이다. 경주고는 에이스 김규범의 어깨와 오세직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 백용욱, 윤지훈과 포수 하재훈이 중심인 용마고와 투수 박태정, 김진영과 박진우 키스톤 콤비, 이광진을 앞세운 부경고(옛 경남상고)는 전력상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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