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편의냐, 관리비 절약이냐.'
대구 서부도서관이 전기료 등 관리비 절약을 이유로 열람실 이용시간을 일방적으로 조정,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부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전기료를 절약하기 위해 4층 남녀 열람실 2곳(208석)에 이용자들이 60% 이상 들어와야만 3층 열람실(480석)을 개방하고 있다. 서부도서관은 열람실 내 형광등 전기료와 하절기 선풍기 및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 소모가 많아 시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은 "만들어놓은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열람실 이용시간을 예전(오전 7시~오후 10시)처럼 지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모(29·서구 평리동) 씨는 "민간 독서실도 아니고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립도서관이 이용자 편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열람실 이용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절약' '절전'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부 이용자들은 도서관의 절약 행정이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모(30·여) 씨는 "오전 10시 30분쯤 되면 3층 열람실을 개방하는데 그 시간이 되면 4층에 있던 이용자들이 모두 3층으로 쏠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난리법석"이라며 "그렇게 되면 3층도, 4층도 이용자들이 얼마 없는 가운데 모든 형광등을 켜 전기료를 날리게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나 서부도서관 관계자는 "인근 주민과 학생들이 편하게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1명이 앉아 있는데 열람실의 모든 불을 켜고 중앙집중식 냉난방을 돌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세금을 아끼는데 주민들이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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