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추진 '차세대 선도사업' 비약적 성과

2003년부터 전국서 첫 추진

▲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대구시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차세대사업의 성공사례 대표 기업인 쓰리비시스템 전경.
▲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대구시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차세대사업의 성공사례 대표 기업인 쓰리비시스템 전경.

대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주도 연구개발사업인 '차세대선도산업기술연구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이 큰 성과를 냈다.

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10일 차세대선도산업기술연구개발사업 54개 과제에 대한 1단계사업 추진성과를 발표했다.

시 등에 따르면 차세대사업 참여기업 매출이 5천593억 원, 수출 894억 5천만 원, 고용창출 3천283명을 달성했다는 것.

3년 만에 매출액이 5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1천600% 증가한 (주)이룸, 브러시리스 전동모터개발로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제이앤제이 등 스타기업도 탄생했다.

◆차세대사업은

2003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시가 추진한 차세대사업은 시의 자체 연구개발(R&D)사업으로 (재)대구테크노파크가 총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03년부터 시작해 매년 30억 원을 지원해왔고 2004년부터는 산업자원부 지방기술혁신사업으로 선정돼 매년 1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시비 30억 원, 국비 10억 원 등 매년 40억 원을 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첨단기술기업 '기술개발 및 사업화'지원에 대구시 115억 원을 비롯해, 산자부 30억 원, 민자 77억 원 등 222억 원이 들어가 58개 기업·기관의 R&D과제를 지원해왔다.

◆차세대 사업과제 성공사례

◇(주)쓰리비시스템(대표 최백영)

2003년 차세대사업 기업에 선정된 쓰리비시스템은 4억 5천만 원(정부지원 3억 3천, 민자 1억 2천)을 지원받아 'TFT-LCD CELL 자동검사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쓰리비시스템은 2003년 매출이 41억 원에 그쳤으나 검사장비 개발로 국내외 시장을 다각화해 지난해 매출이 150억 원으로 껑충뛰었다. 검사장비 시장이 생활용품 생산공정에까지 확대적용돼 올해는 3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 연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쓰리비시스템은 2년 만에 기술과제를 성공시켜 지난 1월에는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주)이룸(대표 최경호)

'청정 대체가스 엔진용 전자제어장치 개발'과제로 2003년부터 3년간 차세대 사업과제를 수행한 이룸은 올해 1천3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지원금 3억 6천만 원을 포함해 5억 4천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과제를 성공시킨 이룸은 회사 설립 첫해인 2003년 매출은 5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800억 원으로 경이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룸은 2003년 말 '수도권대기개선에 관한 특별법'시행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 버스와 상용차의 친환경 LPG 차량개조 사업 파트너로 선정돼 매출 급신장 신화를 이뤘다. 이룸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85%에 이르고 있으며 자동차오염이 심한 태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이 1천3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룸은 수도권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으로 본사이전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

◇(주)제이앤제이(대표 김정훈)

제이앤제이는 2003년 10월부터 2년간 2억 7천만 원(정부지원 2억 원, 민자 3천500만 원)으로 'MEMS 코일을 이용한 초슬림형 브러시리스 진동모터'개발·사업화에 성공, 2004년 매출액이 1억 5천만 원에서 지난해 1천600% 성장한 24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60억 원, 내년에는 3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존 진동모터가 72시간 연속 사용하면 브러시가 마모돼 작동이 멈추는 데 비해 브러시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휴대전화 제조기업은 물론 국내 제조사들도 브러시리스(BLCD)모터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

특히 차세대사업지원을 받기 시작한 이듬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지에 세계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2004년 10월 일본 ㈜시코기연과 기술이전 대가로 5년간 매년 수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받고 있다. 또 프랑스 SITRAA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동관시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등 세계 최첨단 기술보유기업으로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기타 기업

이 밖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라즈마 코팅기술과제를 수행한 신안에스엔피, 종양 유전자 진단 및 종양발생 예측시약을 개발한 아이씨엔지, 메트로닉스, 웰진, 아바코 등 지역 첨단기술기업으로 알려진 많은 기업들이 차세대 과제를 수행하면서 첨단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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