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지방의원들이 최근 잇따라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하는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지역구 국회의원 지지와 다른 선택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은 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상황실장인 최경환 국회의원의 뜻과 달리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최 의원 개인이 (나를) 공천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이 공천했기에 누구나 당원으로서 자유롭게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뜻과 달리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것은 개인의 소신이자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최 시장은 이 전 시장은 리더십이 있고 경제살리기에 적격자라는 것이 지지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역정가에서는 두 사람 사이가 벌어진 데에는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경산시장 공천 과정에서 최 의원이 자신을 공천하지 않으려고 한 것에 대한 섭섭함도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경산 이우경·황상조 경북도의원과 경산시의원 14명은 박 전 대표 지지 기자회견을 가진바 있다.
한편 성주·고령·칠곡군지역 경북도의원, 군의원 등 지방의원 29명도 9일 낮 한나라당 이인기 국회의원 사무실(칠곡 왜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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