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부터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 방식이 한층 까다로워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행 2단계 시험을 3단계로 바꾸고 논술'면접시험 비중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시험규칙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 했다.
이번 개정안은 교사 지망자들에 대한 교직 수행 적격성 여부를 보다 철저히 가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당연한 조치로 환영한다. 모든 임용시험은 해당 분야 적격자를 뽑는 일이다. 지식평가 위주의 요식적이고 상투적인 선발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부적격 교사는 차세대 주역인 학생들을 잘못 인도하게 된다. 한때 교단 규모가 팽창하면서 교사 수급에 급급하다 보니 교사들의 자질과 품성도 천차만별이 됐다. 특히 민주화에 편승하여 학생 지도와 학교 일에는 무성의한 반면 철밥통 지키기에는 표독스런 교사들이 늘어났다. 또 최근에는 성폭행 등 파렴치 행위까지 속출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과 불안이 증폭되지 않을 수 없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품성은 거의 전인적이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길이다. 그래서 아무나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소중한 일이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다. 지식이 출중한 교사보다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은 교사가 더 필요하다.
논술과 면접을 강화하면 자질과 품성을 어느 정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논술과 면접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양식도 올곧아야 한다. 판단과 평가의 지표 또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할 것이다. 임용시험의 강화와 함께 시행해야 할 것은 교원평가제도다. 철저한 교원평가제도가 병행될 때 부적격 교사의 교단 오염을 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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