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은 식물을 수집 보전하고 식물에 대한 연구를 하며, 수목원은 식물 가운데 목본 식물인 나무를 주로 심고 가꾸는 곳이다. 하지만 수목원과 식물원은 분류가 무의미하다. 수목원과 식물원을 식물원으로 혼용해도 무리는 없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기청산식물원은 자생식물들을 중심으로 약 1천5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야생화원, 무궁화원, 약용식물원, 울릉자생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주제별 전시장이 생태적 전시방식으로 독특하게 꾸며져 있다. 울릉도를 본떤 곳에는 헛개나무 등 울릉도 식물을 중점 보호·증식하고 있다. 이삼우 원장은 "식물원은 사람몸을 본떠서 꾸몄다."면서 "입구는 입이고 식도, 위, 십이지장 순으로 견학로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식개장은 내년 4월이다. 식물원에 오면 꼭 식물해설가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바닥에 질경이가 왜 이렇게 많을까?' '삼백초는 왜 삼백초일까?' '복분자의 뜻은 잘못됐다.' 등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식물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입장료 5천 원. 054)232-4129.
▶가는길=포항에서 영덕으로 7번국도를 타고 가다 기계방향 68번 지방도를 타고 달리면 보이는 청하면 마을 한복판에 있다.
▶맛집=노거수는 마을 동네어귀에 위치해 있어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가족들과의 여행이라면 도시락을 가져가서 노거수 아래 평상에서 먹는 것도 운치 있다. 기청산식물원 가기 전 왼쪽에 비학산 생칼국수(054-261-7300)가 추천할 만하다. 굵은 면발과 조개가 푸짐하고 큼직한 김치와 깍두기가 시원하다. 가격은 4천 원.
글·사진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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