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KBS 1TV '과학카페'

14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과학카페'는 과학 미스터리 다큐 '기적의 마구(魔球), 자이로 볼을 찾아서'를 방송한다.

뉴욕타임스 2월 22일자에는 '총알이 날아 오는 듯한 회전! 초속과 종속이 같은 150㎞/h대의 스피드! 직구처럼 날아오지만 타자 앞에서 90㎝ 가까운 낙폭으로 떨어지는 볼!'이란 기사가 실렸다. 올해 초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신인선수로는 최고 연봉인 6년간 5천2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은 데에는 바로 이 신비의 볼이 큰 이유가 됐다. 타자들은 "처음 보는 생소한 구질이었다."고 말했다.

입단 후 가진 선발경기에서 마쓰자카를 상대한 제레미 허미다 선수는 자이로볼을 봤다고 했지만 정작 마쓰자카 본인은 자이로 볼을 던진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이로 볼은 UFO나 네스호의 괴물처럼 사람들이 만들어낸 상상의 공일까, 아니면 21세기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실현 가능한 구질일까.

자이로 볼에는 공이 총알 같은 회전을 한다는 데에 비밀이 숨어 있다. 기존 구질에서 회전의 역할은 공의 변화를 주는 데 그쳤지만, 자이로 볼에서 회전은 스피드와 낙폭을 배가시켜 그야말로 볼을 마구(魔球)의 경지에 이르게 만든다. 야구공의 구질에 대해 10여 년간 연구를 거듭해온 일본인 과학자 히메노 류타로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수천 번의 반복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이로 볼의 신비를 파헤친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펼쳐진 인간 대 기계의 한판 승부도 방영한다. 세계최초로 만들어진 자이로 볼 피칭머신과 전직 프로야구 선수 후지모토 히로시(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대결이 그것. 그 결과도 함께 방송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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