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중·고생 78.2%는 우리 사회가 부패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투명성기구 대구본부가 지난달부터 대구 중·고교생 1천6명을 대상으로 한 부패인식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부패를 없애고 싶은 분야에 대해 정치권(50.3%)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특히 학생들은 정치권에 이어 교육계(14.3%)를 두 번째로 지목했으며 여기에는 고등학생(18.4%)이 중학생(10.2%)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입시교육 등과 관련해 고교생들이 교육계의 문제점을 더욱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풀이됐다.
'사회가 부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 미비'를 꼽은 학생(19.4%)이 전국 평균(8.9%)보다 두 배가량 높은 반면 '인맥과 지역주의, 학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18.1%)은 전국 평균(25.2%)보다 낮아 사회 부패가 인맥과 학연 중심의 구조에 기인한다는 인식은 낮았다.
또 법을 위반하는 사건들이 계속되는 이유로는 법을 어겨도 처벌을 받지 않거나 가벼운 처벌밖에 안받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2.9%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으며, 법을 지키면 나만 손해보기 때문(18.0%), 법을 몰라서(5.8%), 법이 잘못돼서(5.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명성기구 대구본부 측은 "대구 학생들의 경우 부패 원인을 법적, 제도적 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며 "특히 법치주의 정신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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