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땀과 치솟는 불쾌지수에 누구나 도시 탈출을 꿈꾸는 계절이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서려 해도 선뜻 마음 가는 곳이 없다. 이럴 때 더위도 식히고 문화 감성도 높일 수 있는 대구 인근의 연극 축제를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휴가를 내서 가족과 함께 가도 좋고,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떠나도 좋은 문화 현장을 소개한다.
▲제7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http://www.stt1986.com)
오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밀양연극촌과 영남루에서 개최된다. '서로 스며들기'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연극과 뮤지컬 등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개막작인 창작역사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뮤지컬 '왕의 남자-공길전', 넌버벌퍼포먼스 '난타'가 공연되는 '영남루에서 뮤지컬을 본다'와 극단 골목길 '경숙이, 경숙아버지', 부산시립극단 '수전노' 등의 작품이 관객들을 맞이하는 '동시대 연극 소통하기', 브레히트워크숍과 브레히트작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로 꾸며지는 '브레히트와의 만남',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공연 등이 준비된다.
또 미국 하워드의 어린이극단과 독일 올댄버그주립극단의 해외 초청 어린이극과 동요뮤지컬, 성장뮤지컬 등 어린이들을 위한 기획 공연도 마련된다. 계명대 연극예술과, 대경대 연극영화과, 서울예대 극작과,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등 전국 9개 대학이 참여하는 '제3회 대학극전'과 독일 알렉시스, 일본 나가노카즈후미, 이종성 백수진 이도엽 이창 등 국내외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제6회 젊은 연출가전'도 눈여겨볼 만한 코너다. 이 밖에 한국창작무용, 마술쇼, 대경대 연극영화과의 '전통무예퍼포먼스', 힙합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도 축제의 한마당을 장식한다. 055)355-2308.
▲제19회 거창국제연극제(http://www.kift.or.kr)
자연, 인간, 연극이 하나되는 축제로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수승대 관광단지 일원과 거창읍 문화센터 등에서 열린다. 계곡에 발 담그고 수려한 자연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올 행사에는 국내외 50개 팀이 참가해 풍성한 잔치를 벌인다.
독일 인형극단 헬미 '귀신놀이로의 초대', 루마니아 칠드런의 코믹오페라 '피그말리온', 필리핀 이삭패밀리 '아크로바틱', 일본 제7극장 '반녀&규상', 캐나다 인클라인 '카고', 일본 퍼핏파크 '순환업보' 등 6개 해외 작품과 인천시립극단 '한여름밤의 꿈', G.E 컴퍼니 '해피! 오 해피!', 극단 신화 '아구찜과 삼겹살', 극단 민들레 '놀보, 도깨비 만나다', 경기도립극단 '결혼', 장두이 레퍼토리 '황금연못', 서울발레단 '클래식 갈라콘서트' 등 22개 국내 작품이 초청작 자격으로 선보인다.
경연부문에는 극단 가교, 극단 해우소, 극단 대학로극장, 창원예술극장, 극단 마루컴퍼니 등 17개 팀, 해외 기획공연부문에는 독일 극단 스타피큐렌 '샤커맨', 러시아 루시의 민속음악극, 우크라이나 엘마스의 전통무용극, 벨로루시 알렌의 현대무용극, 스웨덴 극단 잉그리드 올터만의 '춤, 맥박' 등 5개 작품이 참여한다.
연극인 전무송 초청 강연회, '우륵의 무대화와 문화적 생산성' 학술세미나, 어린이·청소년 연극교실, 연극지도교사 직무연수, 연극도서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055)941-076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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