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것도 잠시, 곧 '무엇을 입나'하는 고민에 빠진다. 일 년에 단 한 번, '화려한 휴가'를 즐기고 싶기에 휴가지에서 저마다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코디를 고민하게 된다. 피서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평소보다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해도 괜찮다. 평소와는 다른 이미지로 연출해 기억에 남는 바캉스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올해 패션계의 주 트렌드인 골드와 실버가 수영복에도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민무늬 검정색 비키니가 새롭게 눈길을 끌고 있는데, 반짝이는 소재를 사용하거나 보석 장식으로 화려함을 돋보이게 한다. 황금색 리본 장식을 한 수영복은 다른 색상에 비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다. 기존의 꽃무늬 수영복은 금박 장식을 더해 무늬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기하학 무늬나 해골 무늬와 같은 특이하고 재미있는 무늬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일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목 뒤로 묶는 홀터넥 비키니가 대세. 가슴 캡을 두 겹으로 디자인한 이중 끈 홀터넥 스타일은 몸매에 입체감을 주고 여성미를 더욱 강조한다. 올해 비키니 V라인의 주름이나 리본 장식은 더 크고 풍성해졌다.
지난해 비키니 위에 상하의를 모두 챙겨 입어 '4피스'를 연출했다면 올해는 하의에 스커트나 바지만 덧입는 '3피스'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이렇다보니 짧은 치마모양의 이른바 '스윔 스커트'는 소재나 스타일면에서 더욱 다양해졌다. 원피스형 비치 드레스도 올여름 3피스의 이색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다. 뱃살을 드러내기 부담스러운 주부들이라면 비키니에 상하의를 모두 겹쳐 입는 4피스 스타일이 적당하다.
남성수영복은 무릎까지 오는 긴 반바지 스타일의 크고 단순한 꽃무늬가 올해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여름 아동 수영복은 스포티즘에 로맨틱함, 복고적인 요소가 가미돼 성인 수영복 못지 않게 세련되고 다양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아용은 스트라이프와 도트 패턴이 여전히 강세. 원피스를 비롯해 배꼽 위까지 내려오는 비키니 형태와 원피스에 랩스커트를 더한 2피스 상품이나 비키니에 랩스커트를 더한 3피스 상품까지 다양하다.
평소 체형이 고민이라면 휴가철엔 다양한 코디 방법으로 체형을 커버해보는 것도 좋다. 휴가지에선 파격적인 차림도 용인되기 때문에 훨씬 코디의 방법이 다양하다.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이라면 면 소재의 얇은 카디건을 셔츠 대신 헐렁하게 코디해 내추럴한 멋을 살리는 것이 좋다. 마 소재의 헐렁한 스트라이프 팬츠에 카디건의 단추 한두 개를 오픈해서 자연스럽게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티셔츠 두 장을 레이어드해서 개성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 몸에 붙는 디자인보다 사이즈가 조금 넉넉한 티셔츠를 자연스럽게 레이어드하는 것이 포인트. 셔츠를 레이어드할 때는 땀 흡수력이 좋은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한다.
헐렁한 디자인의 옷을 코디할 때는 자칫 개성없어 보일 수 있으므로 소재를 고급스러운 것으로 코디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마 소재의 화이트 팬츠와 옅은 옐로 톤 셔츠라면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상의로 시선을 모으는 것보다 팬츠에 포인트를 줘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 감각적인 스트라이프 팬츠에 단색의 상의로 깔끔하게 코디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사진협조: 롯데백화점 대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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