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외계층에 즐거움 주는 '사랑의 연극'

삼성전자 '애니콜 연극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무선제조 2팀 SMD제조그룹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밝은마음 봉사팀의 연극단이 지난 13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뺑파전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무선제조 2팀 SMD제조그룹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밝은마음 봉사팀의 연극단이 지난 13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뺑파전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것 같아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각종 공연을 하며 문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장병조 부사장) 임·직원들이 연극단을 구성, 장애우·중증환자 등 소외 계층들을 찾아 문화 공연으로 사랑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구미사업장 무선제조 2팀 SMD제조그룹의 임·직원 958명으로 구성된 '밝은마음 봉사팀' 은 최근 '애니콜 연극단' 을 결성, 지난 13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뇌졸중 환자, 장애우 및 가족 등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심청전을 기본 줄기로 한 마당놀이 '뺑파전' 공연으로 재미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출연자 10여명은 물론 봉사팀원 100여명이 스탭으로 나서 무대·조명·의상 등 공연과 관련한 모든것들을 직접 설치, 진행해 그 의미를 더 했고, 장애우 및 가족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차량을 제공하고 간식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봉사팀원 중 연극에 관심 있는 사원들이 모여 전문가를 통해 많은 교육을 받았고, 지난 4월부턴 업무외 시간을 이용, 하루 3, 4시간 씩 맹연습을 한 탓에 공연 수준은 전문가 뺨칠 정도여서 엄청난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최근 사내 안전연극제 등에서 2, 3차례 공연을 가지긴 했으나 외부 대중들을 초청한 공연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구미보건소, 순천향병원 등과 연계해 장애우·중증환자들을 위한 목욕봉사, 재활운동 등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봉사를 해 온 이들 봉사팀이 문화 봉사활동을 계획한 것은 문화적으로도 많이 소외된 장애우·중증환자들에게 공연 등 각종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면 정신 건강 등 삶의 질이 향상, 몸으로 하는 봉사 이상으로 행복감을 전해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봉사팀 부단장인 박균택 차장은 "몸으로 부딪히는 노력 봉사에서 문화봉사로 봉사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반응이 좋아 9월엔 장애우, 지역 공부방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난타 등으로 무대를 꾸미는 등 공연을 확대해 갈 계획" 이라고 했다. 이번 뺑파전에서 뺑덕어멈 역을 한 무선제조 2팀 오퍼레이터 김은영씨는 "연습하느라 고생도 많았고, 처음 갖는 대중 공연이어서 꽤 긴장했지만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 가슴 뿌듯함을 느꼈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소외계층을 꾸준히 찾아 봉사 하겠다." 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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