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이는 빼야해/빌리 페르만 글/가브리엘레 하퍼마스·바바라 모스만 그림/선우미정 옮김/느림보/96쪽/7천500원.
'루카스의 긴 여행'으로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빌리 페르만은 독일 아동문학의 대표작가이다. 빌리 페르만은 애완동물을 기르며 일어날 수 있는 아슬아슬하고 신나는 일들과 처음 이를 빼는 어린이의 두렵고 설레는 심리 상태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사라진 햄스터 레오'에서는 조랑말이 갖고 싶어하는 펠릭스와 프란치스카는 옆집 할머니 댁에서 귀여운 햄스터 레오를 만난다. 레오는 할머니가 피아노를 연주하시면 신나서 쳇바퀴를 돌리고 집 안을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사건은 할머니가 양로원으로 가시면서 두 아이에게 레오를 맡기면서 시작된다.
'흔들리는 이는 빼야 해!'에서는 여섯 번째 생일날, 버찌 케이크를 먹고 난 뒤부터 이가 흔들리기 시작한 마르틴은 신이 난다. 무서운 치과를 가지 않고 이 빼기에 도전하는 마르틴의 엉뚱한 이 빼기 소동은 성공할까?
▨울타리를 넘어서/황선미 글/한병호 그림/베틀북/136쪽/8천원.
작가는 무심코 내뱉은 말과 뜻 없는 작은 행동들이 우리들 사이에 울타리를 만든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와 아이, 아이와 어른이 마음으로 쌓는 울타리의 모습과 울타리를 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힘을 보여준다.
어른들은 서로의 경계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비로소 안전함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어른이든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손을 뻗어 친구로 만들고 싶어한다. 어쩌다 생기게 된 울타리도 얼른 무너뜨리고 싶어한다. 영민이가 이사 가기 전에 서먹해진 친구에게 금붕어를 주듯이, 아파트 사이의 울타리를 기어코 타고 넘듯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괭이 할아버지 집을 몰래 드나들듯이 말이다. 책은 이처럼 울타리를 넘는 데 선수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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