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세계 첫 시험관 아기 탄생

1978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시험관 아기가 탄생했다. 영국 올드햄 종합병원에서 시험관 아기인 루이스 브라운이 2.6kg의 건강한 여자아이로 태어난 것이다.

9년간이나 임신에 실패한 브라운 부모는 시험관 시술의 선구자인 패트릭 스텝토 박사와 로버트 에드워즈 박사를 찾아갔다. 당시 브라운의 엄마는 나팔관이 막혀 난소에서 만들어진 난자가 자궁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불임 상태였다. 두 박사는 브라운의 난소에서 꺼낸 성숙한 난자와 아빠의 정자를 작은 시험관 속에서 인공수정시켰고, 48시간 후 이 인공수정 배아를 엄마의 자궁에 착상시켰다. 브라운은 분만 예정일을 3주 앞두고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브라운이 태어나기까지 스텝토 박사는 12년 동안 100번 이상 실패를 거듭하며 연구했다.

브라운의 탄생은 종교계에서는 자연의 섭리에 반한 근원적인 악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시험관 아기에 대한 윤리적·종교적 논쟁을 불러왔지만, 전 세계 불임 부부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우리나라는 1985년 10월 서울대병원에서 첫 성공했다.

건강하게 자란 최초의 시험관 아기 브라운은 2004년 결혼하여 자연스러운 임신과 자연 분만으로 지난 1월 아기를 낳아 엄마가 되었다.

▶1894년 청일전쟁 발발 ▶1994년 이스라엘·요르단, 적대관계 종식 합의 공동선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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