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의 은혜를 이제야 보답합니다. 원장님의 은덕에 비해 보잘것없는 액수지만 제 성의로 받아주십시오."
24일 매일신문 이웃사랑 제작팀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습니다. '37년 전 은혜를 갚고 싶다.'며 한 여성이 손두목 피부비뇨기과 원장에게 보낸 편지와 20만 원이 든 봉투였습니다. 손 원장은 "37년 전 수술비가 없어 무료 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보답하겠다고 찾아와 편지와 돈을 건네주고 갔다."며 "편지는 자신의 몫이지만 돈은 불우한 이웃을 위한 수술비로 쓰는 것이 맞다."며 이웃사랑 제작팀에 보내주셨습니다.
손 원장에 따르면 이 환자는 1971년 당시 임신 상태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태아와 산모가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돈이 없어 수술을 망설이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손 원장은 '우선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수술을 했고, 다행히 건강한 남자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이들을 보고 손 원장은 "'이 값진 돈을 또 다른 이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에 써야겠다'는 생각에 이웃사랑 제작팀으로 보내게 됐다."고 했습니다. 손 원장과 37년 만에 보은의 값진 돈을 보내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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