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양육 지원세 도입' 공약

합동연설회 하루 앞서 부산 방문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가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는 합동연설회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을 하루 앞서 방문하는 일정 소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지역 세확산에 들어갔다. 24일 광주 합동연설회 중단 뒤 재개되는 26일 부산 합동연설회에 대비한 지역민심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에서다.

박 후보는 25일 창원에서 열리는 고엽제 전우회 총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1만여명이 모인 전국적인 이날 행사를 통해 박 후보는 자신의 지지층인 보수계 인사들의 표심에 자극, 지지를 유도했다.

이어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엄호성, 김영선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30, 40대의 세금부담과 자녀 양육 부담개선을 위한 양육지원세 도입 공청회'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급여 생활자에게 과중하게 부과되는 현 세금 구조와 여성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육아문제, 중산층까지 광범위하게 퍼진 양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저녁에는 당원들을 만나는 일정도 잡아놓았다.

박 후보는 앞으로도 합동연설회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을 앞서 방문해 지역민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캠프 관계자는 "합동연설회는 주어진 시간이 15분에 불과하고 참석자들도 대의원과 당원들인 탓에 국민들을 만나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하루 앞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 앞서 23일 광주를 방문,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편 합동연설회 일정의 연기 뒤 재개와 관련, 박 전 대표는 "경선규칙을 협상하는 과정에서부터 TV토론과 합동연설회에 이르기까지 특정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요구하고 당은 이를 수용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명박 전 시장과 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