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울진의 대명사로 국내 최초 개방동굴인 '울진 성류굴'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크게 줄고 있는데도 울진군의 대응책은 전무하다.
인근 강원도 삼척시가 동굴엑스포를 여는 등 동굴을 갖고 있는 시군들이 앞다퉈 동굴을 테마로 한 관광객 유인책을 내놓는 것과 달리 울진은 볼거리 제공과 홍보 활동도 미흡해 성류굴의 명맥 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1963년 국내 최초로 관광객들에게 개방한 성류굴은 최고 기록인 80만 4천여 명이 관람한 89년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해오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97년까지는 57만~73만 명, 민선 2기인 1998~2001년까지는 30만 명대를 유지해오다 2002년부터 20만 명 후반대로 감소했고 민선 4기가 출범한 지난해엔 겨우 20만 명 선이다.
군이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추진한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에 68만 명이 다녀갔다고 자랑하고 있는 2005년도엔 행사장에서 불과 1~2㎞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데도 겨우 2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엑스포 행사 개최 기간에는 성류굴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데다 관람료의 50%를 할인해 주었는데도 관람객 수가 예년에 비해 오히려 저조했던 것은 군의 관광객 유인 활동이 미약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민들은 "환선굴이 있는 인근 삼척시가 동굴 엑스포를 개최하고 인근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동굴을 활용한 관광객 유인책을 이끌어 내는 데 비해 우리는 말로만 '관광 울진'을 외칠 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면서 "인근 관광지에 연계하거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군의 관광부서와 성류굴 관리소 측은 "아직까지 성류굴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된 게 없다."며 구체적인 활성화 대책에 대해 언급을 꺼렸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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