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조합으로 판정돼 합병권고를 받았던 영천시 신녕농협이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 철회 방침을 전달받았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5월 경영평가를 통해 합병철회 방침을 정한 뒤 3개월의 유예를 거쳐 최근 철회를 공식화했다.
합병권고를 받았던 지역농협이 철회 통보를 받은 것은 신녕농협이 전국 최초다.신녕농협은 지난 2001년 농협중앙회의 조합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의 부실조합으로 판정받았으며, 불과 1년전까지만해도 인근 화산·청통농협 등 3자 합병권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신녕농협은 부실판정을 받은 뒤 2군데의 지소를 폐쇄해 불필요한 경비를 줄였고, 대출과 과잉 외상공급 등으로 인한 부실채권을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주품종인 마늘을 수매한 뒤 깐마늘 가공공장을 설립, 상품화했다.
이런 신녕농협의 노력은 순자본비율과 생산성, 공동판매사업, 구매, 농업인 실익사업 등 경영실태에서 눈부신 실적을 올려 부실판정 5년만인 지난해 1등급 최우수 농협이 됐으며, 마침내 합병이 철회되기에 이르렀다.
신녕농협은 올해도 그동안 합병철회의 밑거름이 됐던 깐마늘 공장을 증설, 현재 하루 생산 4t에서 10t으로 늘려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녕농협 권문호 조합장은 "합병권고를 받았던 신녕농협이 1등급 조합에 이어 합병철회 방침을 받은 것은 조합원들이 좌절하지 않고 지역의 상품을 브랜드화한 결과"라며 "이제는 경북 최고의 조합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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