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절염약 '글루코사민' 호흡기 염증 억제효과

계명대 의대 장병철·서성일 교수팀 첫 확인

▲ 계명대 의대 만성질환 연구센터 장병철(왼쪽)·서성일 교수.
▲ 계명대 의대 만성질환 연구센터 장병철(왼쪽)·서성일 교수.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먹는 글루코사민이 호흡기 계통의 염증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계명대 의대 만성질환 연구센터 장병철·서성일 교수 팀은 "인체의 호흡기 관련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글루코사민의 항염증 효과를 연구한 결과, 글루코사민 염산염이 염증 유발 관련 주요 단백질 가운데 하나인 COX-2 단백질의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글루코사민 염산염의 항염증 효과에 대한 연구들은 많았으나 단백질 합성 단계에서 염증 기전을 밝혀낸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생화학 분야의 유명한 국제학술지('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7월호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루코사민 염산염은 COX-2 단백질의 합성단계에서 단백질 분해 기능 복합체의 의해 COX-2 단백질의 당화 억제 및 분해를 촉진,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랜딘 생성을 억제시켜 염증 반응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글루코사민의 항염증 효능이 전문 소염제에 비해 많이 떨어져 건강보조제가 아닌 치료제로 사용하기엔 아직까지 부적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호흡기 세포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글루코사민의 항염증 작용이 호흡기 질환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또 관절연골 세포에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글루코사민을 과다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위장 장애 환자 등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뒤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건강보조식품인 글루코사민은 관절 연골 성분을 보강하는 당단백질, 뮤코 다당류 등 중요한 생체 성분의 공급 기능과 관절염의 염증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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