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성욕이 떨어졌는데 = 기억력과 집중력이 약해졌거나 우울, 초조한 기분을 자주 느끼고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매사에 짜증이 잘 낸다. 또 아랫배가 나오고 식은땀이 나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밤에 잠을 잘 못 이룬다. 성욕이 감퇴하거나 발기가 잘 안된다.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급격한 노화 과정을 겪는다. 이와 달리 남성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노화 과정을 밟는다. 이유는 남성호르몬을 중심으로 한 내분비계 변화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남자가 각종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면서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치(3㎎/㎖) 미만일 때를 남성 갱년기로 정의한다. 원인으로는 연령 증가에 따른 뇌 및 고환의 노화가 우선 꼽힌다. 이밖에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환경 요인과 고혈압, 당뇨, 간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의한 신체적 요인 등이 있다. 2005년 기준 40세 이상 남성 인구 700만 명 중 무려 3분의 1이 갱년기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갱년기를 진단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검사는 혈액 검사를 통한 테스토스테론 수치 확인. 하지만 자가 테스트도 가능하다. 성욕이 줄었다거나 이유없이 무기력한 경우, 피곤한 경우가 많고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졌다면 갱년기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성욕이나 발기력에 문제가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갱년기 증상은 호르몬 요법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 아내가 부부관계를 꺼리는데 =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 중에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여성이 부부관계를 꺼리는 이유는 많다.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성관계 자체를 혐오시하는 경우도 있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 아예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약물요법이나 보조제를 쓰면 완화되는 사례가 많다.
실제 여성은 남성과 달리 반응이 늦다. 때문에 최소한 15분간의 전희를 거쳐야 남성과 같은 흥분상태가 되고, 성관계를 가질 신체적 준비가 된다. 특히 출산 후 여성들은 건조증 때문에 성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여성이 원하는 바를 모르고 남성들은 크기에만 연연해 일방적인 관계를 요구한다. 이같은 건조증은 기혼 여성의 80% 미혼여성 50%이상이 경험한다고 한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신체적인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면 윤활제 등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 발기부전 치료제는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 =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 특히 약을 먹었을 때 잘못되는 것은 아닌지, 갈수록 먹는 양을 늘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한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문제가 있다면 먹는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혈압에 문제가 있다면 혈압약을 먹어야 하듯이. 물론 발기부전 치료제를 평생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 다양한 치료제가 나오면서 환자에게 맞는 약을 적당량 처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부 얼굴에 홍조나 두통 등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약물 의존성이나 다른 부작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다만 협심증 환자인 경우는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이 불가능하다.
◇ 부부관계가 너무 뜸한 것은 아닌지 = 사람마다 성에 대한 관심도, 성 능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부부관계를 갖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나이에 9를 곱한 수치를 갖고 대략적인 횟수는 가늠해볼 수 있다. 가령 20대는 '2×9=18'에 따라 1주일에 8회, 30대는 '3×9=27'에 따라 2주일에 7회, 40대는 '4×9=36'에 따라 3주에 6회 정도를 정상치로 본다. 여기에 못미친다고 해서 비정상은 아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개인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부부간 만족도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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