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남녀의 성관계는 두 사람의 타오르는 성욕과 사랑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성교 그 자체는 '목적'이며 여기에 어떤 '금전거래'가 끼여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사회는 매매춘을 법으로 금지한다. (물론 인권보호 역시 매매춘을 반대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그러나 부부간의 성관계에서조차 밑바탕에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금전거래'가 깔려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더불어 욕구나 사랑이 없더라도 부부간에 성관계 거부는 '이혼사유'가 될 수 있고, 아무리 뜨겁게 사랑할지라도 혼외 성관계는 '간통죄'가 될 수 있다. 한국인의 '성과 생활'문화'를 들여다 보자.
◆재미난 성에 관한 연구들
◇ 부인의 학력이 높을수록 남편의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호주국립대학이 호주인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똑똑한 여성과 결혼한 남성들이 가장 행복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진정한 행복을 찾는 남성이라면 머리에 든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섹시녀에게서 멀리 떨어지라는 충고도 곁들였다. 하지만 남편의 학력은 부인의 행복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남편의 가방끈이 길다고 행복해하지는 않으며, 다만 남편이 자신보다 똑똑할 경우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 성관계를 원하는 237가지의 이유
미국 텍사스대 신디 메스턴이 이끄는 연구팀이 17~52세 남녀 2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권태를 극복하려고, 잠 자는데 도움이 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저녁에 많이 먹어 칼로리를 태우려고 등등 많은 답이 나왔다. 섹스에 대한 남녀간 관점 차이도 극명했다. 여성들은 사랑에 빠진 감정을 깨닫기 위해 섹스를 원하는 반면 남성들은 육체적 경험을 찾기 위해 섹스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 독신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더 많이 느낀다
호주 퀸즐랜드주 로열 브리즈번 병원과 여성 병원 연구팀이 40~70대 여성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성적으로 활발한 나이에 이른 여성 중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자위행위시 56%가 오르가슴을 경험하지만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은 그 수치가 24%에 불과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이 더 많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건 남자들을 즐겁게 해주어야한다는 강박감 같은 것을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 '남성의 땀 냄새'가 여성의 가슴을 뛰게 한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클레어 와이어트 박사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남성의 땀 속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인 안드로스타디에논(androstadienone)이 여성의 호르몬, 생리, 심리에 급격한 각성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안드로스타디에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유도체(파생물질)로 남성 땀, 침, 정액 속에 들어 있으며 사향 냄새가 난다. 여성들은 이 화학물질 냄새를 맡으면 각성반응을 일으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급격히 증가, 성적 흥분과 함께 혈압이 올라가고 심박동과 호흡이 빨라진다고.
◇ 남녀가 신체에서 가장 성적으로 끌리는 부분은?
답은 발이다.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팀이 남녀 5천 명 이상을 조사하고 15만 명 이상의 인터넷 토론을 참고한 연구 결과를 '국제 발기부전 연구 저널'에 발표한 내용. 신체 부위 중에서 발과 발가락을 성적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다. 머리카락은 7%, 근육은 5%, 외음부와 문신 등은 4%에 그쳤다. 배꼽'가슴은 3%, 다리와 엉덩이, 입, 입술, 치아를 꼽은 사람은 2%에 불과했다.
◇ 부부관계 만족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
남성은 그날의 신체 상태를, 여성은 애정유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국내 한 재혼전문 회사가 전국 재혼 희망자 576명(남녀 각 2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남성 응답자의 39.6%는 '그날의 컨디션'이 부부관계의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은 61.6%가 '애정유무'라고 응답. 부부관계시 주요 불만 사항으로는 남녀 공히 '부부관계시 너무 일방적이다.'를 가장 많이 꼽았고, '오르가즘에 도달치 못한다', '성관계 주기가 너무 길다' 등이 다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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