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주거만족도 평가)조경부문 대상 '도시개발공사'

공기업 시공 개념 초월…기하학 건축 특별함 만끽

중구 남산동 그린 타운은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도심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건립한 단지다.

하지만, 단지내를 들여다보면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생각해 왔던 공기업 아파트와는 거리가 멀다.

단지 내 건물 동은 1층 가구가 없는 필로티 공법에 일조량과 통풍을 고려한 3-bay 타입으로 설계돼 있으며 1만 2천 그루가 넘는 각종 수목이 심어져 있어 마치 공원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 남산그린타운은 지난해 대구시 조경 대상을 받을 만큼 공기업 시공 아파트로서는 보기 드물게 '조경이 아름다운 단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도개공 관계자는 "열주광장, 밀레니엄광장 등 테마별 휴식공간 및 효율적인 단지배치, 넓은 녹지공간조성 등 설계 초기부터 친환경 단지 조성을 위해 배려한 단지"라고 밝혔다.

그린타운 입구에 들어서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 계절감과 색상을 느낄 수 있는 수목 터널을 만날 수 있다.

또 단지조성 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단지 외곽 산책로에는 서양측백, 모감주나무, 자귀나무 등을 고루 식재, 입주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도개공 측의 설명.

제 1광장인 열주광장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조형분수와 막 구조 파고라를 조성해 놓았으며 조형분수 주변에는 느티나무, 배롱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작은 야외공연장으로 꾸몄다.

특히 아파트의 주차공간은 모두 지하로 옮기고 지상은 기존의 단순한 아스팔트 포장과 달리 점토블록, 석재타일, 침목 등을 활용해 기하학적으로 포장, 남산그린타운만의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다.

제2광장인 밀레니엄광장은 흑백의 격자형 바닥에서 생동감 있게 솟아오르는 형형색색의 조명 분수를 설치해 3차원적 수공간을 연출하고 있으며 광장주변에는 백철쭉 등 화목류를 심어 작은 후원을 연상케 한다.

도개공 관계자는 "남산 그린타운은 입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도시개발공사의 시공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특화된 조경 단지"라며 "향후 입주 단지마다 새로운 도개공의 모습을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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