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회관 윈도우갤러리 '젊은 시각전'이 30일까지 열린다. 지난 4월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의 작가는 류진욱(34) 씨. 류 씨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현대적인 문양'의 기원에 대해 질문하며 우리나라 문양의 우수성을 알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문양의 기원인 빗살무늬로부터 삼국·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며 각 시대별 작품 속에 녹아든 전통 문양은 주변국에서 건너오고 영향을 받았지만 '독자적인 우리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류진욱 씨는 그 중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문양을 보여주는 고려청자와 고려불화 문양을 대표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청자의 상감기법 대신 종이 평면에 볼록판화의 기법을 이용, 문양을 도톰하게 돋운 뒤 이에 금박을 입혀 문양이 금빛으로 반짝이게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고구려 고분에서 발견된 금동맞뚫음장식의 삼족오 문양, 고려불화 석가모니의 옷에 나타나는 연화당 초문 등을 응용해 화려한 색감으로 현대화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기법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는 그는 "천 년 전에 우리의 문화는 오늘날의 감각을 훨씬 뛰어넘고 있었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다."고 했다. 053)252-6401.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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